2023년 1월 30일 월요일

의식의 흐름 #18

 - ‘내추럴’ 훈련법에 대해 이야기했으니, PED를 사용하는 트루 리프터들의 훈련법에 대해서도 적어야겠다.


- 사실, PED를 사용한다고 해서 훈련법이 크게 달라지진 않는다. 결국, 자극에 대한 회복과 적응이 전부니까(‘SRA curve’를 모두 알지 않나? 하하).


- 그리고, 사실 우리가 알고 있는 훈련법들 거의 모두는 PED를 사용하는 리프터들을 대상으로 해서 만들어진 것이거나, PED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사용하여 효과를 보아 유명해진 것이다. Tuchscherer의 훈련법 정도를 제외하면 말이다.


- 이를 테면, 나는 아직도 왜 ‘Reps in Reserve(RIR)’와 메조 사이클 내에서 볼륨의 과부하를 강하게 추천하는 Renaissance Periodization 쪽의 훈련 방식이 ‘내추럴’ 훈련법으로 유명해졌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이러한 훈련법을 진행하는 리프터나 인플루언서들 중 실제 성과를 내는 사람들은 거의 모두 PED를 사용하고 있는데 말이다.


- 반대로, Dorian Yates나 Jordan Peters와 같이 실패 지점을 강조하는 훈련은 어째서 ‘약쟁이’ 훈련법으로 인식되는 것일까? 영국의 ‘내추럴’ 보디빌딩 씬 전체가 사실상 Yates나 Peters처럼 운동을 하는데 말이다.


- Jim Wendler의 ‘5/3/1’ 덕에 유명해진 3주 ‘Wave’가 어디서 온 것인지 아는가? Westside Barbell에서 왔다.


- 그리고 Louie Simmons가 이 3주 Wave의 아이디어를 얻은 출처는 어딘지 아는가? 동독 올림픽 선수들이다.


- 왜 동독 올림픽 선수들이 3주 단위 ‘Wave’로 훈련했는지 아는가? Turinabol을 3주 복용, 1주 복용량 줄임, 이런 식으로 사용했기 때문이다.


- 흔히, 리프팅 시합 전 ‘Tapering’을 2~3주 진행하는 것에 대해 들어봤을 것이다.


- 왜 2~3주인지 아는가? 70~80년대 도핑 테스트는 테스트 21일 전 정도에 AAS 사용을 멈추면 걸리지 않는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 2~3주 동안은 약물을 사용할 수 없으니, 당연히 강도와 볼륨이 줄어야 하는 것 아니겠나.


- 소위 ‘3대 운동’으로 5회 반복수를 수행하는 것이야말로 ‘내추럴’ 운동법이라고 생각하나?


- 위의 방식은 60~80년대 미국 파워리프터들 덕에 유명해진 방식이다. 그리고 이들이 Dianabol과 Deca Durabolin을 얼마나 사랑했는지 아는가?


- ‘벌크업’? 1971년 세계 최초의 수퍼 헤비급 파워리프팅 챔피언이 되었던 Hugh Cassidy야말로 이 분야의 선구자 중 하나일 것이다. 180cm 남짓한 키에 샌드위치와 우유를 끝도 없이 먹어 130kg 정도까지 찌워 챔피언이 되었으니까.


- 그가 한 유명한 말 중 토요일에 벤치 프레스가 무겁게 느껴졌다면, 살을 더 찌워 수요일엔 그 무게가 가볍게 느껴지게 하란 식의 말이 있다.


- 고작 몇 일 내에 훈련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 Dianabol의 빠른 효과를 연상시키지 않나?


- 체중을 불리고, 계속해서 고중량을 공격적으로 드는 것은 또 어떤가? Deca, 그러니까 Nandrolone이 주는 수분 보유 및 ‘Soft tissue’들에의 영향이 없인 힘들지 않겠나?


- ‘하지만 Cassidy 이전 Joseph Hise나 Bruce Randall 같은 리프터들의 사례가 있지 않나요’ 라고 묻는가?


- Hise는 그저 비만이었고, Randall은 ‘보디빌더’였다지만 1950년대의 보디빌더, 그러니까 체지방률 10퍼센트 초반조차 보디빌더로 대접 받았던 시대였기에 보디빌더로서 대접 받았을 뿐이다. Youtube에 Randall을 검색해서 그의 인터뷰 영상을 볼 수 있는데, 그 모습이 과연 당신이 생각하는 ‘보디빌더’의 모습인지 확인해보길 바란다.


- 애초에, 이 시리즈에서 이전에 언급했듯, PED 사용이 활성화되기 이전 시대의 보디빌딩은 그저 미인 대회에 불과했다. 흔히 John Grimek 이 Mr. America를 유일하게 두 번 수상한 것으로 몇몇 변태들의 극찬을 받지만, 1940년대 Mr. America는 실제 미인대회 수준이었고, 심지어 Grimek 에 대해 주류 스포츠 잡지는 진정 ‘Mr. America’로 불릴 만한 사내라면 무대 복도를 그런 식으로 걸어나가지 않았을 것이라 비꼬았다.


- 그저, 요점은 이것이다. 여러분이 아는 거의 모든 ‘훈련법’은 PED와 함께 나온 것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 위에 언급한 것처럼, Tuchscherer의 훈련법을 제외하곤 말이다. 개개인마다 시합 때까지 ‘피크’에 이르는 기간도 다 달리 설정(‘Time To Peak’를 찾아서 말이다)되고, 심지어 시합 전까지 계속 무겁게 운동하거나, 8회 세트를 수행하거나 하기도 한다. 개개인에 맞춰 말이다.


- 90% 이상을 다루는 것에 Louie Simmons나 소련 역도 코치들처럼 벌벌 떨지도 않는다. 프랑스 파워리프팅 팀의 경우, Panagiotis Tarinidis가 Tuchscherer와 한 인터뷰에 따르면 고강도 싱글을 매우 적극적으로 훈련하는 식으로 Micro cycle을 계획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 이제, 다시 최초의 주제로 돌아가, PED를 사용하는 트루 리프터들의 훈련법에 대해 말해볼 수 있겠다: 그저, 유명한 훈련법 중 스스로 가장 즐길 수 있고, 훈련 효과가 충분히 있는 것을 아무 것이나 고르면 된다.


- PED 코스나 똑똑하게 쓰길 바란다. 훈련법을 이에 맞추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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