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2월 26일 일요일

의식의 흐름 #22

 - 지난 글에서 HRT 이야기를 잠깐 한 김에, 관련된 논의, 아니 약간의 농담을 적고자 한다.


- 우선, 본론에 들어가기에 앞서, 난 Trans-gender들을 지지하며, 개인의 자유와, 사회 내의 다양성은 보장되어야 하고, 존중되어야만 한다고 생각함을 밝힌다 (그리고 이 부분은 농담이 아니다. 난 차별주의자들 전반을 혐오한다).


- 유감스럽게도, 쇠질을 하는, 특히 쇠질을 하며 인터넷에 상주하는 많은 이들은 트랜스포비아와 호모포비아를 함께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경우가 대부분이니 말이다.


- 그들이 다른 그 어떤 신체 활동보다 호모섹슈얼리티와 연관이 많은 활동인 쇠질을 하고 있다는 점이 약간은 아이러니하게 느껴지지만 말이다.


- 자, 이제 위에 적힌 것 중 몇 가지를 전제로 해서 이야기를 해보자.


- 개인의 자유는 보장되어야 하고 존중 받아야 한다.


- 사회 내의 다양성 역시 보장되어야 하고 존중 받아야 한다.


- 여기에 한 가지 전제를 더하자. 위 두 가지 전제는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사회의 지속성을 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만 적용된다고 해야 할 것이니…


- 이 경우에 우리는 Trans-gender 개념이 당연히 인정되어야 하며, 이에 따르는 모든 “성별 정정” 역시 정당한 것임에 동의해야 할 것이다.


- 그리고 이제, 반대 방향을 생각해보자.


- 무슨 “반대 방향”을 말하는 거냐고? Trans-gender라는 단어에서 “Trans”의 반대 방향 말이다.


- 우리가 Trans-gender들의 권리를 인정하는 것에 적용하는 논리와 완전히 같은 논리를 적용하여, “Ultra-gender”, 또는 “Über-gender”라고 할 만한 것에 대한 인정도 해야만 하지 않을까?


- 무슨 말이냐고? 누군가가 태어날 때부터, 단순한 남성으로서 성별 정체성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매우 남성적인 남성으로서 성별 정체성을 가지고 있다고 해보자.


- 이 사람은 자라면서, 지정 성별에 따라 운동해봐야 80kg 전후의 근육질 몸밖에 못 만드는 것에 큰 불쾌함과 불편함을 느끼며, 이게 자신의 정체성과 맞지 않는다고 느낀다고 하자.


- 이 경우에 우리는 이 사람에게 “supraphysiological” 수준의 테스토스테론 주사를 놓아주어야만 하는 것 아닌가?


- “MTF” 그러니까, “Male to Female” “Trans-gender”를 인정하게 해주는 논리와 같은 논리를 사용해, 이를 테면 (가칭이다만) “MTFAM”, “Male to Fxxxing Alpha Male” “Ultra-gender”(또는 “Über-gender”) 역시 인정해주어야만 하는 것 아니냔 말이다.


- “MTFAM” 개념 관련해 예상치 못한 강점도 있다.


- 바로, 20세기 중반부터 무수히 많은 보디빌더들과 리프터들이 자발적으로 임상 실험들을 해주었다는 것이다.


- 그리하여 우리는, “MTFAM”의 경우에, 영화 배우가 되어 성공한 뒤 주지사가 된다거나, 프로레슬러로서 크게 성공한 뒤, 영화계에 진출, 유명세를 쌓아 정치까지 넘보는 인물이 된다거나 할 수 있다는 것을 안다.


- 그리고 많은 보디빌더들과 리프터들이 “MTFAM”이 되는 경우에도 (기대 수명은 물론 좀 줄겠지만) 여러 사업에서 성공하고, 가정을 꾸리고, 건강하게 늙어갈 수 있다는 사례들을 이미 보여주었다는 것도 흥미롭다.


- 물론, 적절한 의료적 지원과 조언이 없는 데다가, 너무 성급하게 많은 양의 약물을 사용해 부작용을 겪거나 심지어 사망에 이른 사례들도 있지만, 이는 우리가 “MTFAM”들을 위해, 그들이 주류 의료계의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만들어 주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할 수도 있지 않은가?


- 하하.


2023년 2월 23일 목요일

의식의 흐름 #21

 - 최근에 지인과 이야기하다 나온 농담 중 하나는, 20~30대 때 현재의 헬스 붐을 겪은 의사들이 40~50대가 되어 개업을 한다면, (한국 일반 소비자들의 소비력이 유지된다는 전제 하에) TRT 용량이 지금보다 훨씬 늘어나게 될 것이며, 몇몇은 HGH HRT까지도 팔지 않을까 하는 것이었다. 어떻게든 실손 처리를 할 수 있게, 지금부터 쇠질 하는 의사 친구를 만들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며 웃었다.


- 이미 해외에서는 TRT도 모자라, HGH HRT를 받고 있는 사람들이 있으니 말이다.


- 사실 이는 흥미로운 현상인데, 단순히 오래 사는 것이 목적이면 딱히 현명하지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 Testosterone을 외부에서 추가적으로 주입한다면? 혈압이 올라간다.


- HGH를 쓰면? 소량이더라도, 혈당이 올라가고, 인슐린 민감성이 떨어지며, 심장의 비대가 일어난다.


- 결국 약간 높은 혈압, 약간 높은 혈당, 심장에의 부하의 증가가 있게 된다.


- 이에 더해, 저런 식의 (상대적) 고용량 HRT를 받는 사람들은 운동도 한다. 체중이 늘어나고, BMI가 올라가기 마련이다.


- 정말 오래 살고 싶은 사람이라면 모두 피하고자 하는 것들이지 않나.


-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돈이 제법 있는, 부유한 사람들이 HRT를 받고 있는 것이다. “웰-다잉”의 일환인 것일까? 나 같은 평민은 알 길이 없다.


- “오래 살고 싶은”과 관련하여 좀 더 이야기해보자.


- 사실, 심지어 내추럴로 운동하더라도, 제법 나이가 있는 경우엔 체중을 제한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지 않나? 칼로리 섭취를 어느 정도 제한하며 말이다.


- BMI는 쇠질의 관점으로 볼 때는 매우 멍청한 지표지만, 기대수명의 관점에서는 진지한 고려가 필요한 지표이니 말이다.


- 칼로리 섭취 제한도 마찬가지이다. 물론 Warren Buffett은 햄버거에 소금을 뿌린 뒤, 콜라와 함께 먹지만, 그것은 Buffet이 초인이기 때문이며, 일반적으로는 나이가 들수록 과한 칼로리 섭취는 안 좋은 것임을 우리 모두 안다.


- 문제는, 쇠질충들은 십여 년 이상을 BMI상 과체중 이상으로 사는 것과, 과한 칼로리 섭취가 필수인 취미를 하게 되며, 이것이 습관이 된다는 점이다.


- 결국, 인생의 어느 지점에서 쇠질충들은 자신들의 생활 습관을 바꾸어야 하는 시점을 맞이하지 않을까.


- 당장 떠오르는 것은 가정을 꾸리고 애를 낳는 경우이다. 정말 재능이 있는 리프터이며, 그 재능을 통해 현금 흐름을 창출하는 것이 아닌 이상, 쇠질은 차순위가 될 수밖에 없지 않을까? 그 대신 건강과 장수, 시간 관리가 우선순위가 될 것이다.


- Wendler의 프로그램들을 읽으면서 즐거웠던 부분 중 하나는, 위의 경우에 적용될 만한 것이 매우 많았다는 것이다(정작 나는 5/3/1을 제대로 한 경험이 평생 딱 6주, “Building the Monolith” 프로그램을 따랐을 때뿐임에도, 최근 Wendler를 지나치게 빨아주고 있다, 하하).


- 이를 테면, 그의 “Krypteia” 프로그램, 그 중에서도 주 2일 프로그램을 보자.


- 바벨 운동(스쾃, 벤치 프레스, 데드리프트, 프레스)는 5/3/1 “5’s Progression”과 “First Set Last”로 이루어지며, 한 주는 스쾃, 벤치 프레스, 다른 한 주는 데드리프트, 프레스를 해서 총 6주에 5/3/1 사이클이 한 번 돌아가는 식이다.


- 그리고 바벨 운동과 수퍼 세트로, 하체 리프트(스쾃, 데드리프트)를 할 때는 딥스와 친 업이 10회씩, 상체 리프트(벤치 프레스, 프레스)를 할 때는 고블릿 스쾃과 덤벨 루마니안 데드리프트가 10회씩 진행된다.


- 이를 테면 이런 식으로 말이다: 스쾃 TM 40%*5, 중량 딥스 10회, TM 50%*5, 중량 친 업 10회, TM 60%*5, 중량 딥스 10회, TM65%*5, 중량 친 업 10회... 이를 통해 총 11세트의 수퍼 세트를 한 세션에 수행하게 된다.


- 재미 있는 부분은? 수퍼 세트 11세트를 45분 내에 끝내야만 한다는 것이다.


- 주 당 2 세션, 도합 90분으로 근력과 “컨디셔닝”, 어느 정도의 근비대까지 다 진행하게 되는 것이다. 자기 전에 스트레칭이나 좀 하고, 가끔 회사든 어디서든 산책이나 좀 해주면서, 일상에서의 ‘활동’(“NEAT”라고 부르든 뭐하든 맘대로 하길 바란다)을 좀 늘리면 더더욱 좋을 것이고 말이다.


- 물론, 파워리프팅 토탈에는 큰 도움이 안 될 것이다. 6주에 한 번 “Training Max” 5~10 파운드 올리는 수준이니까(심지어 1RM도 아니고, 그냥 TM 말이다). 하지만, 바벨 리프팅과 보조 운동에서 점진적 과부하는 어느 정도 계속 일어날 수 있을 것이다.


- 근비대에 있어서도, 보다 다양한 근육군들에 집중해서 운동하는 것에 비해서는 효과가 떨어질 것이다. 그래도 적어도 부정적인 효과는 없을 것이라 생각할 수 있다.


- “컨디셔닝” (이게 뭔지는 사실 정의하기 어렵지만, 대충 우리 모두 어떤 의미로 쓰이는지는 안다, 하하)에 대해서도, 진지한 운동 선수 수준으로 기를 수는 없겠지만, 어느 정도의 향상은 기대할 수 있다.


- 그리고 이게 건강을 위한 쇠질에서 중요한 부분이라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적은 시간을 투자하여, 가능한 한 점진적 과부하를 이끌어내는 것 말이다. 물론 특수한 훈련 목표를 달성하는 것에는 부족할 수 있으나, 리프팅에 재능이 없고, 다른 책임질 것이 많은, 거기에 나이까지 들어버린 사람이라면, “특수한 훈련 목표”를 좇는 것 자체가 딱히 추천할 만한 일은 아니지 않을까.


2023년 2월 16일 목요일

의식의 흐름 #20

 - 최근 Jim Wendler의 프로그램들을 다시 찾아보며, 내가 이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Wendler가 훨씬 훌륭한 코치임을 느끼게 되었다.


- 특히 “5/3/1 FOREVER”를 보며 그런 생각이 들었는데, 처음 보았을 때는 그저 여러 5/3/1 변형 프로그램을 담고 있는 책으로만 여겼던 것이 이해가 안 갈 정도로, 매우 충실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 이를 테면, 그의 “Leader”와 “Anchor” 개념을 보자. 프로그램들에 있어 Wendler는 2~3 개의 “5/3/1 cycle”로 이루어진 “Leader”와, 다시 1~2개의 “5/3/1 cycle”로 이루어진 “Anchor”를 처방하고 있다.


- “Leader” 단계의 경우엔 바벨 리프트들에 대해 흔히 “PR set”이라 불리는 AMRAP 방식의 세트가 존재하지 않으며, 대부분이 5회 반복으로 이루어진, 많은 수의 세트가 처방된다. Wendler는 “Training Max”가 실제 1RM의 80~90%가 되어야 함을 강조하는 바, 이들 세트들은 결국 실패 지점에서 매우 먼, 일종의 연습으로서 기능하게 되는 것이다.


- 그리고 “Anchor”에서는 바벨 리프트들의 세트 수가 줄어들며, 대신 “PR set”이나, 또는 Wendler가 “Joker sets”라고 부르는 고강도의 세트가 처방된다. 이를 통해 훈련 효과가 어느 정도 있는지 확인하고자 하는 의미도 있을 것이다.


- 이를 통해, 3~5 개의 “5/3/1 cycle”로 이루어진 프로그램 하나 내에서도, 일종의 축적Accumulation과 실현Realization을 명확히 구별하고 있는 것이다.


- 이에 더해 Wendler는 어떤 변형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근비대에 좋다거나, 다른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근력에 유리하다거나 하는 식으로 코멘트를 달아 놓았으며, 훈련자가 원하는 훈련 효과에 따라 여러 훈련 프로그램 템플릿 중 하나를 고를 수 있게 해놓았다. 이를 통해, 하나의 템플릿을 흔히 말하는 메조 사이클로 하여, 여러 템플릿을 이어 하는, 일종의 매크로 사이클을 만들 수도 있게 되는 것이다.


- 아울러, Wendler는 말 그대로 모든 프로그램에 대해 어떤 방식으로 보조 운동(Wendler는 “Assistance”라고 부른다)을 진행해야 하는지도 처방하고 있다. 그리고 사실 상 모든 훈련일에 “Push”, “Pull”, “Single leg/core” 운동을 하게 만든다(사실 “Single leg/core”는 이름만 그렇지, Wendler의 책에서는 그냥 하지나 몸통 근육군을 대상으로 하는 운동들을 뜻하는 용어로 쓰인다).


- 또한, 많은 수의 프로그램들이 매 훈련일마다 바벨 운동조차 상체 운동 한 가지와 하체 운동 한 가지를 포함하는 식으로, 사실상 전신을 자주 훈련하게 하고 있다.


- 결국, “5/3/1 FOREVER”의 많은 프로그램들은 소위 우리가 이야기하는 ‘고빈도’ 프로그램이 되는 것이다.


- 약점 부위에 대한 보조 운동도 지속적으로 처방되며 말이다(볼륨은 사이클마다 달라진다).


- 그리고 여기까지 읽은 사람이라면, 한 가지 생각하게 되는 것이 있을 것이다.


- ‘이거 그냥 파워리프팅 프로그램이잖아?’


- 물론 2020년대 들어 유행하는 최첨단의 파워리프팅 프로그램과는 약간 다를 수도 있다. Micro-cycle 단위에서의 평가와 이에 따른 개입, “TTP” 등이 고려되는, 말 그대로 높은 수준의 시합에 참가하는 파워리프팅 ‘선수’들을 위한 프로그램과는 제법 차이가 있을 것이다.


- 그러나, 만약 당신이 소위 이야기 하는 ‘중급자’라거나, 딱히 파워리프팅에 재능이 없는 사람, 그리고 파워리프팅 종목들을 수행함에 있어 세련된 테크닉을 익히지 못한 사람들에 대해 프로그램을 처방할 때엔, 결국 Wendler의 프로그램과 흡사한 접근법을 취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 이에 더해, 만약 당신이 그저 적당히 건강을 목적으로, 바벨 운동 종목들에서 적당히 헬스장에서 꺼드럭댈 수준의 중량을 들며, 근육도 적당히 붙이는, 그 정도 수준의 목적만을 가지고 있다고 하자.


- 이 경우면, Wendler의 프로그램들을 도무지 이길 수 없다. 아무리 머리를 짜내어도, 그저 Wendler를 흉내 낸 것 같은 결과 밖에 안 나올 것이라 장담할 수도 있을 것 같다.


- 왜 한물간 피트니스 작가에 대해 이렇게 길게 적었냐고 묻는가? 다른 이유는 없고, 나 스스로 아무 생각 없이 Wendler의 훈련 템플릿들을 따라 운동해볼까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시리즈의 제목은 “의식의 흐름”이다. 말 그대로 내 의식의 흐름에 따라 쓰여지고 있는 것이란 말이다.


2023년 2월 6일 월요일

의식의 흐름 #19

 - 최근 주말 간 Jamie Lewis의 BITE-SIZE HISTORY를 읽었다. 가볍게 읽기에 매우 좋은 책이었다. Lewis의 저작들이 그렇듯 말이다.


- 하지만, 약간 아쉬운 부분이 있었는데,, 그의 쇠질 관련 시대 구분에 대한 것이었다. Lewis는 90년대 이후를 ‘The GH Era’로 규정한다. ‘인슐린, 성장호르몬, 그리고 신톨이 보디빌더들에게 완전히 다른 외형을 준’ 시대로서 말이다.


- 틀린 말은 아니나, 이 경우라면 내 생각에는 ‘성장호르몬의 시대’라기 보단 ‘인슐린의 시대’로 부르는 것이 맞다. 왜냐고? 다른 특별한 이유 없이, 성장호르몬이 이미 80년대 보디빌더들 사이에서도 활발히 사용되었기 때문이다.


- 이를 테면, 80년대에 Mr. Olympia였던 Lee Haney와, 그의 훈련 파트너인 'Ropeman' Felder는 성장호르몬을 사용했고, 다른 프로 보디빌더들을 위해 성장호르몬을 구해다 주기도 했다고 한다.


- 참고로, Humatrope가 FDA 승인을 받은 게 1986년이다. 하하.


- Lee Haney를 구글에 검색해보라. 180cm 남짓한 키에, 시합 체중은 110kg 초~중반이었다.


- 그리고 저 정도 수준이, 최상위권 수준의 유전자를 갖춘 보디빌더가, 인류에게 알려진 모든 AAS에 더해 HGH까지 썼을 때 만들 수 있는 몸이다.


- 그럼에도 90년대 이후에 우리는 시합 체중이 120kg가 넘어가는 보디빌더들이 속속 등장하는 것을 봐왔다.


- 이들과 90년대 이전 보디빌더들 간 차이는? 인슐린 사용 여부뿐이다.


- 이 시리즈에서 계속 언급되는 것처럼, 스포츠 결과의 발전, 그리고 훈련법, 영양 등의 발전은 PED를 빼놓고 도무지 설명될 수가 없으며, 위의 경우도 이러한 사례 중 하나일 뿐이다.


- 그리고, 이미 이 시리즈 중 상당 부분에 거쳐 ‘내추럴 훈련법’을 설명했고, 이에서 유추할 수 있다시피, ‘내추럴 훈련법’은 보통 너무 지루하고 단순하며, 심지어 ‘개인화’의 필요성이 훨씬 크기에 마케팅하기 어렵다는 것을 알 것이다(불가능하다는 것은 아니다).


- 새로운, 재미 있는 훈련법은 오직 적절한 PED 사용을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주장해도 큰 무리가 없을 것이다.


- 그리고 이러한 맥락에서, 나는 거의 모든 피트니스 인플루언서들이 PED를 사용하고 있을 것이라 의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 보디빌딩을 하는 이들은 말할 것도 없고, 퍼포먼스 중심의 쇠질을 주력으로 팔로워 기반을 쌓는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 실제 보디빌딩을 하는 이들은 Anavar 등 경구제만을 단독으로 사용하는 ‘사이클’을 멍청한 짓이라고 비웃지만, 만약 당신이 ‘내추럴’인 척 하고 싶다면 제법 효과적인 전략이다.


- 약물은 약물이며, 저용량도 효과가 작을 뿐이지 분명히 있으니까.


- 굳이 AAS를 사용할 필요도 없다. 퍼포먼스가 목적이라면 다른 약물들, 이를 테면 암페타민 계열을 사용해도 되니까


- 컬링이나 양궁 같은 스포츠에서도 도핑 적발 사례가 나온다. 그리고 그들이 어떤 약물로 적발되는지 확인해보라.


- PED는 ‘Performance Enhancing Drugs’니까 말이다. 스테로이드만 포함되는 게 아니란 말이다.


- 컨텐츠 크리에이팅의 맥락에서, 만약 당신이 n주 내에 어떤 퍼포먼스를 내야 한다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이에 맞추어 PED를 쓰는 것이다.


- Youtube가 도핑 테스트를 하는 것도 아니지 않나, 하하.


- 그리고 사실, 컨텐츠 크리에이터들은 잘못이 없다. 이들은 그저, 수요가 있는 시장에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뿐이니까.


- 사실 우리 모두 ‘내추럴’을 별로 안 좋아한다는 게 현실인 것이다. 그렇지 않나? 이 글을 쓰는 나도 실제로는 말도 안 되는 유전적 재능을 타고난 아웃라이어나 PED 사용자 외에 다른 이들의 퍼포먼스에는 정말 아무런 관심이 없단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