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즈디예브의 훈련 영상과 시합 영상은 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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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당신의 키는 얼마인가? 계속
현재 체급으로 감량할 생각인가? 그렇지 않다면 체급을 올릴 생각인가?
KP: 내 키는 178cm이다. 그리고 내 몸무게는 계속 변해왔다. 나는 단기간에 체중을 불리지는
않았고, 오랜 기간에 거쳐 체중을 늘려왔다. 90kg까지는
체중이 매우 빠르게 늘었다. 그 이후로 증량은 제법 느린 편이었다. 몇
킬로그램씩 조금씩 늘어왔다. 90kg, 그 후 94kg, 그
후 100kg 같은 식으로 몇 년에 거쳐 체중이 늘었었다. 현재
내 몸무게는 104kg~106kg 정도이다.
Q: “Battle of Champions” 시합의 경우에 계체가
시합 하루 전에 이루어진다. 이것이 당신의 체중 관리에 영향을 주었나?
KP: 그렇다. 약간의
체중을 감량하는 것은 시합에 도움이 된다. 이번 시합의 경우에
2.5kg 정도의 수분을 빼는 방식으로 감량을 했다. 약간 체중이 많이 나갔었기 때문이다.
Q: 한 해에 단 한 번만 시합을 해도 충분한가?
KP: 전혀 괜찮다. 나는
시합을 “잘”하고 싶다. “적당히
어느 정도” 하고 싶지는 않다. 나는 좋은 시합을 가지고
싶고, 가끔씩 시합을 하는 것이 나에게 맞는다. 예전에 나는
훨씬 많은 시합에 참가했고, 결국 자주 부상을 입었었다. 요즘
들어서는 아무 시합이나 뛰고 싶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현재의 나는 규모가 크고, 흥미롭고, 의미가 있는 사합들만 참가하고 싶다.
Q: 당신의 훈련법에 대해 듣고 싶다. 한 주에 몇 번 훈련하는가? 훈련 볼륨과 강도는 어떠한가?
KP: 현재 나는 데드리프트에 집중해 훈련하고 있다. 모든 훈련은 사실상 데드리프트 기록 향상을 목표로 이루어지고 있다. 스쿼트와
벤치 프레스 훈련은 특별한 목적 없이, 기존 기록을 유지하는 정도의 훈련으로, 거의 GPP 훈련으로 봐도 무방한 수준으로 이루어 지고 있다. 현재 내 목표는 데드리프트 기록인 것이다. 심지어 지난번 Battle of Champions 시합을 준비할 때에도 내 훈련은 데드리프트만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그 때에 나는 예기치 못한 사태로 훈련 계획을 몇 번 수정해야 했다. 대부분은
누적된 부상 때문이었다. 결국 나는 내 훈련 계획을 상당한 수준 수정해야만 했다.
나는 일주일에 세
번 훈련한다. 한 번은 GPP와 기록 유지를 위한 스쿼트와
벤치 프레스를 하고, 일주일에 한 번이나 두 번 데드리프트를 훈련한다.
한 번은 무겁게, 한 번은 가볍게 수행한다. 나는
훈련 시에 스모 데드리프트와 컨벤셔널 데드리프트를 모두 훈련한다. 나는 일반적으로 5 세트의 훈련 세트를 구성하나, 만약 중량이 정말 무거울 경우에는 3 세트 정도로 줄인다. 때때로는 내 컨디션에 따라 매우 무거운 중량으로
한 두 세트 정도만을 수행할 때도 있다.
만약 320kg까지 중량을 올릴 경우에, 본 훈련인 320kg 5 세트 전에 70kg, 120kg, 170kg, 220kg,
270kg과 같은 식으로 중량을 올려나간다. 그리고 나는 이러한 웜업 세트를 중요 훈련
볼륨으로 계산하지 않는다. 이건 단지 웜업일 뿐이다. 또한
나는 각 중량 당 한 세트씩만 수행한다. 웜업을 끝낸 후 나는 목표한 중량으로 여러 세트를 수행한다.
나는 주간 훈련 중량을
시합이 얼마나 남았는가에 따라 조정한다. 훈련 사이클을 시작했을 때의 나의 몸 상태와 시합이 얼마나
남았는가에 따라 매주 10kg씩 올릴 수도, 20kg씩 올릴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나는 매주 10kg씩 올리며, 때때로 5kg씩
올리기도 한다. 분명한 수치를 특정하기는 어렵다.
그렇다. 매 훈련마다 중량을 올려나간다. 만약 모든 조건이 이상적인 상태이고, 내 몸이 적절히 회복되어 근력이 유지된다면, 계속 중량을 올려나간다. 만약 조건이 적절치 못하고 회복 역시 적절하지 못하다면 때때로 중량을 줄이기도 한다.
Q: 당신의 벤치 프레스 기록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당신의 스쿼트나
데드리프트 기록에 비해 부족한 편이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무엇을 했나?
KP: 프레스 역시 다른 종목과 다르지 않다. 데드리프트와 같은 훈련 방식도 효과가 있다. 나는 개인적으로 프레스를
좋아하고, 프레스를 훈련하는 것 역시 좋아한다. 프레스의
문제는 만약 당신이 벤치 프레스를 정말 많이 훈련하는 경우 데드리프트에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당신의 위 등 근육은 벤치 프레스 동안 타이트함을 유지하기 위해 계속 쓰이고,
데드리프트 훈련을 하기 전에 이미 지쳐버릴 수가 있다. 그리고 지친 등 근육은 데드리프트
시 몸을 타이트하게 유지하는 것을 방해한다. 나는 개인적으로
230kg 벤치 프레스가 내 체급에서 대단한 성취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다른 사람들은
더 높은 프레스 기록을 가지고 있다. 로만 에레마시빌리Roman
Eremashvilli 같은 선수를 생각해보라. 그는 나보다 훨씬 가볍지만, 나와 비슷한 프레스 기록을 가지고 있다. 나는 내 프레스 능력이
뛰어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Q: 올해의 GPA 세계
대회에서 어느 정도의 합계 기록을 낼 생각인가?
KP: 오스트레일리아에서 내가 얼마나 들 수 있을지는 확언하기 어렵다. 당신도 알다시피, 시합 준비에는 매번 어느 정도의 비용이 요구된다. 그리고 이러한 비용은 가족 예산과 충돌하기 마련이다. 운동 선수로서
나는 이 과정에서 내가 돈을 벌 수 있어야 한다고 본다. 더 이상 사비를 들일 필요가 없게 말이다.
나는 파워리프팅으로
어느 정도 돈을 벌고 싶다. 시합을 하기 위해 내 돈을 쓰며 단지 시합 기록에 만족할 시점은 이미 지나갔다. 현재의 나는 이 문제를 약간 다른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다. 시합
기록은 결국 건강과 교환하여 얻어내는 것이다.
부상이나 다른 문제를 생각해보라. 내가 성취하려는 정신 나갈 정도의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부상 같은 것이 필연적이다.
그렇기에 혹시 누군가가
나를 경제적으로 지원해준다면, 나는 아무런 걱정 없이 기록을 추구할 것이다. 높은 결과에 대한 욕심은 이미 있지만, 이러한 욕심은 약간의 외부
자극으로 더 자극 받을 수 있다는 이 말이다. 만약 내가 어떤 시합에 나갈 것으로 결심을 한다면, 당연하게도 나는 저번보다 더 좋은 결과를 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정확한
예측은 불가능하다만, 단지 나는 정말 잘 하고 싶을 뿐이다. 이
때 잘한다는 기준은 420kg이나 430kg 데드리프트를
말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 정도의 결과를 내기 위해서는 훈련에 완전히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 현재 나는 가족을 부양함과 동시에 스스로 훈련할만한 조건을 갖추기 위해 투잡을 해야만 한다. 이는 프로 선수들이 훈련하는 것과 완전히 다른 상황이며, 훨씬 어려운
상황이다.
Q: 선호하는 보조 운동이 있나?
KP: 나는 보조 운동으로 하이퍼익스텐션을 한다. 이 운동을 후면 사슬 발달에 아주 좋다. 둔근과 등을 강하게 만들어준다. 이는 훈련자가 무거운 중량 아래에서 타이트함을 유지할 수 있게 해주며, 모든
종목에서 도움이 된다. 하이퍼익스텐션을 수행할 때에 동작 전체에서 올바른 아치형의 등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게 이 운동의 목표이기 때문이다. 나는
이 운동에서 무거운 중량을 사용하지 않으며, 기껏해야 20~30kg 정도만을
사용한다. 다만 좋은 자세를 유지하는 것에 집중하라. 과거에
나는 이 운동에서 50kg 정도의 중량도 사용해봤으나, 자세가
무너져 원하던 운동 효과를 얻지 못했다. 고중량을 사용해 완전히 지쳐버린 경우가 아닐 때에, 나는 매 훈련마다 하이퍼익스텐션을 한다. 일반적으로 10 회 5 세트를 수행한다.
상체를 위한 GPP 종목으로 나는 단지 복근만을 훈련한다. 그 이상은 하지 않는다. 물론 이는 그때 그때 상황에 따라 다르다. 만약 더 많은 훈련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이를 테면 특정 근육이 덜 발달되었다고 생각할 경우에, 그 근육군을 위한 보조 훈련을 추가할 수 있다. 그렇지 않은 경우에
내 훈련은 단지 무장비로 하는 기초 종목으로만 이루어진다.
Q: 각각의 종목을 일주일에 몇 회씩 훈련하는가?
KP: 세 종목 모두에 신경을 쓰는 경우에, 나는 스쿼트/벤치 프레스 훈련과 데드리프트 훈련을 번갈아가며 훈련한다. 일주일에 세 번 훈련하기에, 데드리프트를 일주일에 한 번 훈련할
때도 있고 두 번 훈련할 때도 있게 된다.
Q: 피킹은 얼마나 자주 하는가?
KP: 나는 시합을 준비할 때에만 최대 무게까지 올라간다. 일반 훈련에서는 최대 무게까지 사용하지 않는다. 나는 예전에 다른
"Battle of Champions" 시합을 준비할 때에 스트랩을 사용해 390kg까지 들어봤었지만, 실제 시합에서는 같은 무게를 들어올릴
수 없었다. 나는 내 근력이 정점에 다다른 상태를 그렇게까지 오랜 기간 유지할 수 없다. 그리고 최대치까지 훈련한다면 부상을 입을 수밖에 없다. 항상 최대치를
시도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생각은 이러한 실패의 경험을 통해 얻게 된 교훈이다. 이에 따라 나는 내
훈련 방법을 바꿨다. 나는 최대치는 시합에서만 시도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며, 일반 훈련에서는 이루어지면 안 된다고 본다. 이를 지키지 않는다면
훈련에서는 영웅이 되고 시합에서는 질 수도 있는 것이다.
Q: 당신의 식단은 어떻게 구성되어있는가?
KP: 나는 질 좋은 고기, 야채, 과일을 선호한다. 식품을 구입할 때에 특별히 신경을 쓰는 편이다. 나는 좋은 고기를 구별할 줄 안다. 나는 생고기를 보기만 해도 그
고기가 좋은지 알 수 있다. 모스크바에서는 좋은 품질의 고기를 구하는 게 어려울 때가 있기에, 이러한 능력은 필수이다. 가능한 한 최선을 다하려 하는 것이다.
Q: 시합 전 디로딩은 언제부터 시작하나?
KP: 시합 4~5일 전부터
디로딩에 들어간다. 디로딩 기간 중 첫 훈련에서 볼륨을 크게 줄이고,
그 다음 훈련에서는 매우 가벼운 무게로 훈련을 한다. 그리고 시합 전 마지막 훈련에서는
웜업만을 수행한다. 이를 통해 몸의 회복과 피킹을 노리는 것이다. 물론
이건 단지 나한테 효과가 있었던 것이고, 당신은 다를 수 있다.
Q: 사전재활prehab을
위한 운동을 하기도 하나?
KP: 나는 어깨와 무릎을 다친 적이 있다. 그리고 각각의 재활 과정은 서로 매우 달랐다. 대부분의 재활 과정에서
나는 밴드로 운동을 했다. 이브게니 야림바쉬Evgeny
Yarymbash가 나에게 밴드로 하는 여러 회전 운동들을 가르쳐주었다. 점차 강해질수록
저항이 강한 밴드를 사용하면 된다. 밴드를 벽에 고정시키고 손을 한 방향으로 회전시켰다가 반대 방향으로
회전시키면 된다. 이와 유사하게 다리를 흔드는 운동을 할 수도 있다.
다리를 양 옆으로, 앞뒤로, 원을 그리듯이(원을 그릴 때에는 밴드 없이) 흔드는 것이다. 무릎 재활의 경우에는 병원에 가서 의사의 도움을 받았다.
Q: 어떻게 400kg 데드리프트를
그렇게 빠른 속도로 들어올릴 수 있었던 것인가?
KP: 그건 매우 오랫동안 내 목표였다. 2004년부터 400kg 데드리프트는 내 핵심 목표였다. 나는 2004년 대학생 대회에서
360kg을 들었고, 그 때 400kg을 곧
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하하…”아마 1~2 년 후면 들 수 있을 거야.” 실제로는 거의 10…아니, 8 년이 걸렸다. 왜
어떤 고생도 없이 빠른 속도로 바를 들어올릴 수 있었냐고? 나도 모른다. 매번 다르니까 말이다. 내 생각에는 그 시점에 내가 그만큼 힘이
셌던 것 같다.
Q: 러시아에 온 미국인이 당신의 체육관에서 훈련할 수 있을까?
KP: 그 사람이 멀쩡한 사람이고 이미 내 친구인 경우라면, 안될 이유가 있겠는가?
Q: 어떻게 파워리프팅을 시작하게 되었는가?
KP: 내가 훈련을 시작한 것은
2000년이었다. 그리고 한달 만에 시합에 나갔다. 당시의
기록은 110kg-70kg-140kg였다. 나는 훌륭한 코치를
가지고 있었다. 내 코치는 과거 역도를 가르쳤었고, 내가
살던 작은 도시에서 10 명의 마스터 오브 스포츠를 육성해낼 정도로 실력이 있는 사람이었다. 그는 그 때든 지금이든 매우 재능있는 코치이다. 내 친구 몇몇이
그의 차고를 개조한 체육관에 개별 레슨을 받으러 갔었고, 나도 따라가게 되었었다.
나는 모든 수업과
코칭에 대해 돈을 지불했다. 일주일에 세 번 말이다. 그는
일년 만에 좋은 기초를 다져주었다. 그리고 거기에서 쌓은 기초는 이후 내가 좋은 결과를 얻는 데에 큰
도움이 되었다. 어쨌거나, 누가 이런 일을 공짜로 해주겠나. 나는 그 코치에게 아무것도 아닌 녀석이었는데, 단지 내가 훈련하고
싶다는 이유로 그가 공짜로 코칭을 제공해주진 않을 것 아닌가. 나는 이게 정상적인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현재는 나부터가 보상을 위해서만 훈련을 한다. 만약 친구나
과거의 제자가 이것저것에 대한 조언을 필요로 한다면 공짜로 해줄 의향이 있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면, 코칭은 일이다. 공짜로 해줄 필요가 어디 있는가? 설령 파워리프팅이라 해도 어느 정도 보상이 이루어져야 한다.
Q: 데드리프트를 향상시키기 위한 조언을 줄 수 있는가?
KP: 특정인의 테크닉을 직접 보지 않는 한, 어떤 조언도 주기 어렵다. 훈련하는 모습을 직접 봐야 한다. 어디에서 실수를 하는지, 혹은 잘못을 하는지 봐야 한다. 또는 테크닉은 괜찮지만 훈련 계획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 모든
사람은 어느 정도 개인화된 훈련 계획이 필요하다. 또한 특정인에게 조언을 해주려면 그 사람의 체형 역시
고려를 해야 한다. 어디에 고관절을 둘 것인지, 엉덩이를
낮춰야 하는지 높여야 하는지, 어느 시점에 당기는 동작을 시작해야 하는지, 이 모든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는 단순히 말로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당신은 특정인의 훈련 모습을 실제 보지 않고는 조언을 할 수가 없다.
Q: 데드리프트를 위한 고관절 모빌리티 동작을 하나?
KP: 한다. 내전근 스트레칭을
주로 하는데, 버터플라이 스트레치와 같은 것을 한다. 나는
보통 훈련 중 무릎을 바깥으로 내미는 자세를 유지할 수 없는 것 같은 느낌이 들 때에 스트레치를 한다. 웜업
중 스트레칭을 돕는 사람을 한 명쯤 데리고 있는 것이 보통이다. 스트레칭을 할 때에 서로 돕는 것이다. 그리고 고관절을 중심으로 원형으로 돌리는 동작을 하기도 한다. 모든
스트레칭은 내가 어떻게 느끼는가에 따라 달라진다. 만약 너무 뻣뻣하게 느낀다면, 나는 2주, 혹은 한달
간 꾸준히 스트레칭을 한다. 만약 당신이 스스로의 테크닉을 수행할 수 없다고 느낀다면, 추가적인 웜업과 스트레칭이 필요한 것이라 볼 수 있다. 나는 내
등 하부를 훈련한 후에 스트레칭한다. 적당히 무거운 무게를 손에 들고 블록 위에 서서 내 등이 풀릴
때까지 스트레칭 자세로 있는다(스트랩을 사용한다). 이는
무거운 훈련 중 척추에 가해진 압박을 해소해준다.
Q: 데드리프트에서 당신의 궁극적인 목표 중량은 얼마인가?
KP: 하하, 어쨌거나
최소한 406kg은 들 예정이다. 물론 나는 개인적으로 420kg, 혹은 430kg을 들고 싶다. 그러나 이는 스폰서십 없이는 힘들 것이다. 만약 적절한 지원없이
지금처럼 405kg을 들게 된다면, 크게 실망할 것 같다. 지금 시점에서 나는 여러 일들을 약간 다르게 바라본다. 반년을 훈련에
개인 기록을 달성하지 못한다는 것은 지금 시점의 나와 내 가족에게 별 의미가 없다.
Q: 어떻게 컨벤셔널 대신 스모 테크닉을 쓰기로 결심했는가?
KP: 처음 훈련을 시작했을 때에,
나는 컨벤셔널로만 데드리프트를 했었다. 그러나 언젠가 누군가가 스모 테크닉을 사용하는 것을
보게 되어 시험삼아 시도해봤는데, 그 순간 이것이 나에게 맞는 것임을 느꼈다. 사실, 나는 스모 테크닉을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20kg을 더 들 수 있었다! 나는 컨벤셔널로 데드리프트를 할 때에
언제나 허리가 아팠었다. 그러다가 스모를 시도했으니 좋아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Q: 왜 대부분의 러시아 선수들은 스모 테크닉을 사용하는가?
KP: 만약 어떤 사람에게 스모 테크닉이 더 편하게 느껴진다면, 시도하지 않을 이유가 없지 않나? 이미 내가 스모 데드리프트로 더
많은 중량을 들 수 있는데, 도대체 왜 내 강점을 살리지 않고 컨벤셔널 데드리프트를 고집해야 하는가? 어떤 사람들은 스모 테크닉을 시도하며 적절한 테크닉을 익히지 못해 고생을 할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컨벤셔널 데드리프트가 보다 단순한 테크닉을 요구하니
말이다. 그렇기에 많은 사람들이 컨벤셔널을 사용하는 것이다. 만약
당신이 스모 데드리프트에서 좋지 않은 테크닉을 구사한다면, 스모 데드리프트를 하여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없다고 봐도 된다.
Q: 그렇게 엄청난 무게를 들어올릴 때에 당신은 무슨 생각을 하는가?
KP: 지금 시점에서는 사실 스모 데드리프트 시작 자세에 대해 특별히
생각 자체를 하지 않는다. 내 수준에서는 이미 테크닉은 거의 자동적으로 수행되는 것이다. 자동적으로 테크닉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수년 간의 연습이 필요하다. 만약
당신이 의식적으로 당신의 준비자세를 생각하는 경우, 이는 오히려 당신의 퍼포먼스를 방해할 여지가 있다. 당신은 당신이 가장 강한 자세에서 약간이나마 틀어질 가능성이 있다. 당신은
자동적으로 최적의 자세가 나올 때까지 꾸준히 연습해야만 한다. 나는 매번 데드리프트를 할 때마다 취하는
자세가 이미 있다. 모든 근육들이 최대로 신장되어 최적의 위치에서 타이트하게 유지되는 위치 말이다. 만약 내가 시작 자세를 낮게 잡는다면, 내 다리 근육들이 충분히
사용되지 못해 몸의 다른 어딘가에서 보상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 만약 내가 너무 높은 자세에서 시작한다면, 다리를 사용하지 못해 등이 너무 많은 중량을 부담하게 된다.
Q: 당신의 데드리프트 준비 자세에 특별한 점이 있는가>
KP: 바가 지면에서 떨어지기도 전에 가능한한 최대의 가속을 바에
가하기 위해 근육들을 긴장시키는 것이 좋은 시작 자세의 목표이다. 나는 내가 가르치는 모든 사람들에게
이런 방식을 사용하게 한다. 이러한 방식은 실제 바를 들어올릴 때에 많은 시간을 들일 필요가 없게 만든다. 바를 들어올리는데 필요한 시간이 짧을수록 더 많은 무게를 들어올릴 수 있다.
Q: 어떻게 그렇게 무거운 무게를 들어올리는 것이 가능한가? 당신은 상대적으로 작고 멋진 몸을 가지고 있지 않나.
KP: 나는 어떤 세트이든 그렇게 반복수를 높게 잡지 않는다. 나는 보다 건조하고 밀도 있는 근육은 저반복 훈련으로만 기를 수 있다고 믿는 사람이다. 나는 내 몸매를 좋아한다. 그리고 단지 커지기 위해 훈련하는 것을
이해하지 못한다.
Q: 당신의 데드리프트를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되었던 보조 운동이
있나?
KP: 데드리프트를 향상시키는 마법 같은 운동은 존재하지 않는다. 데드리프트를 잘하려면 데드리프트를 해야 한다. 데드리프트를 더 많이
하려면, 데드리프트를 더 많이 훈련해야 한다. 만약 당신이
데드리프트를 하기 원한다면, 해라. 데드리프트 훈련을 위해
당신이 할 수 있는 선택 중 가장 좋은 것은 데드리프트를 훈련하는 것이다. 물론 나는 컨벤셔널 데드리프트와
블록 풀을 사용한다. 그러나 만약 당신이 보통의 데드리프트를 하지 않는다면, 당신은 그 운동에서 나아지기 어렵다. 과거 어떤 훌륭한 코치가 말했듯
“프레스를 하고 싶다면 프레스를 해라. 내가 프레스를 하지
않을 때에는 프레스를 잘 할 수 없었다… 만약 프레스를 잘 하고 싶다면, 프레스를 사랑하는 법을 배우고 프레스 훈련을 해라.” 스쿼트 역시
같다. 그리고 챔피언이 될 수 있는 특별한 트릭이나 음식 따위를 쫓아다니지 마라. 그런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Q: 훈련할 때 기본 종목들의 변형 종목들을 사용하는가?
KP: 그렇다. 나는 벤치
프레스와 데드리프트에 밴드와 체인을 사용해본 적이 있다. 이는 훈련 동작을 보다 가속에 신경을 쓰게
하는 방식으로 수행하게끔 해줬다. 현재 나는 그러한 방식을 사용하지 않는다. 내 현재 훈련은 일반적인 중량으로 시합 종목을 수행하는 것을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현재의 나는 매우 무거운 중량을 사용하기에, 모든 것을 세심하게
계산해야 한다. 밴드를 사용하는 것은 이를 어렵게 한다. 나는
개인적으로 밴드나 체인을 사용하는 것이 GPP 훈련으로는 어느 정도 유용할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시합을 위한 훈련에서는 일반적인 중량을 사용해야만 한다고 본다.
Q: 부상을 겪은 적이 있나? 있다면
어떤 방식으로 부상을 다루었나?
KP: 사실 지금도 부상을 입은 상태다. 양 무릎의 내측 반월상 연골판 후각부가 파열된 상태이다. 가볍게
훈련할 때에는 큰 문제가 없다. 그러나 무겁게 훈련할 때에는 이게 문제가 된다. 그렇기에 내가가끔만 매우 무겁게 훈련하는 것이다. 허리에도 약간
문제가 있다. 의사를 찾아갔더니 진통제와 약간의 재활 운동을 했는데,
이는 내가 훈련을 계속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또한 나는 때때로 물리 치료를
받는다. 대부분은 근육을 이완시키기 위해서이다. 부상을 입은
후에 근육은 매우 뻣뻣하게 되기에 척추가 원래 상태로 있을 수 없게끔 한다. 물리 치료는 이를 방지하기
위해 받는 것이다.
Q: 올해의 "Battle
of Champions"에 대해 이야기해줄 수 있나?
KP: 이미 나는 콘스탄틴
콘스탄티노프 Konstantin Konstantinovs와 이야기를 나눴다. 당신과 인터뷰를 하면 꼭 부상을 당한다고 말이다. 하하. 4년 전 내가 두번째 battle of champions 시합에
나섰을 때에 인터뷰를 했었고, 바로 부상을 입었다. 콘스탄틴도
마찬가지였다. 나는 물론 여기에 인과관계가 있다고 얘기하는 것은 아니다. 나는 이번 시합에서 크게 자신을 가지고 있지 못한 상태였다. 준비과정은
괜찮았지만 벨랴예브Belyaev에 비하면 대단치 못한 수준이었다. 올해는
전반적으로 힘들었다.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다른 개인적인
일들도 많았고, 생각도 많았다. 이런 상태이니 훈련에 집중이
될 수가 없었다. 그리고 훈련은 언제나 똑같이 완벽할 수가 없다. 어느
정도 변동은 있을 수밖에 없다. 내 허리가 다시 아프기 시작했고, 고중량을
다루는 것을 더 미루어야 했다. 2 주 정도 말이다(이 기간
동안은 부상을 악화시키지 않기 위해 조심해야만 했다). 만약 내가 시합에서 410kg을 들었다면 만족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 이상은 물리적으로
무리였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내가 지난 4년 간 이룬 성과는 제법 훌륭했다. 그렇기에 사람들은 내가 이번
시합에서 418kg을 신청했을 때에 기적이 일어날 것이라고 기대했었다.
그러나 준비 기간 동안… 내 말은 나도 인간이라는 거다…
매번 시합마다 항상 결과가 나아지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 사람들의 기대를 받는 경우에는
더 어렵다. 만약 어느 누구도 당신을 모르고 당신이 갑자기 등장해 모두를 놀라게 하는 결과를 낸다면
그건 정말 대단할 것이다. 사람들이 정말로 놀랄테니까. 그
사람들은 당신이 그 정도를 할 줄이라고는 기대도 하지 않았기에 진심으로 놀랄 것이다. 어쨌거나 이번
시합에서 나의 경우는 이 지점에서 실패한 것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하하.
이번 시합에서 첫
번째 시기는 만족스러웠다. 두 번째 시기의 경우 나 자신이 들 수 있을까 100%확신하기 어려운 중량임에도 불구하고 역시 잘 수행할 수 있었다. 그
다음엔 시합을 안정적으로 잘 마치기 위해서 410kg을 신청했다(벨랴예브가
너무 앞서나가 있어서 1위를 노릴 수는 없었다). 그리고
동기 부여를 위해 내가 신청한 음악의 2분대의 하이라이트 부분을 기다렸다. 문제는 너무 오래 기다려야 했다는 점이다. 시합이 끝나고 사람들이
시합 중 재미있었던 점을 이야기할 때, 음악을 기다리며 눈을 감고 서있던 내 모습을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자는 건가?”라고 서로 이야기했었다는 것이다. 하하하. 내가 신청했던 음악은 2분대
전에는 그다지 인상 깊은 음악이 아니었다.
시합이 끝난 후에야
내가 음악을 신청할 때에 2분대 전 부분을 편집하길 요청해야 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시합 전에도 생각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바 로딩과 정리에
시간이 더 걸릴 줄 알았다. 1분 정도 말이다. 그런데 정작
시합에서는 이러한 준비 과정이 매우 빨리 끝나버렸다. 그리고 바로 내 차례가 돌아왔다. 4차 시기에 이르러서는 3차 시기 시도 때문에 너무 피곤했기에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3차 시기를 성공했어야만 했다. 어쨌거나
준비가 그렇게까지 완벽하지는 못했으니까 어쩔 수 없다. 만약 내가 몸을 제대로 끌어올릴 수 있었다면, 3차 시기를 성공할 수 있었을 것이다.
결론은 내가 제대로
준비를 못했다는 것이다. 훈련에서 모든 것을 제대로 했어야 했다. 식단이나
정신상태 역시도 완벽하지 못했다. 이번 시합에서는 참가자가 더 늘었다.
처음 보는 상대도 있었다. 시합장의 분위기는 매우 긴장되어 있었다. 모든 참가자들이 거의 같은 수준으로 더욱 강해졌다. 정말 좋은 시합이었다. 몇몇은 승리자로서 기쁨을 맛봤고 몇몇은 그렇지 못했다. 언제나 그렇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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