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4월 28일 금요일

의식의 흐름 #29

 - Dave Tate는 어떤 코치가 좋은 코치인지 판단하기 위해 다음의 기준들을 사용하라 조언한 바 있다:

1) 교육 받은 배경, 수준은 어떠한지?

2) 코치의 멘토가 누구인지?

3) 이 코치가 누굴 지도해왔는지?

4) 실제 직업, 스포츠 상 무엇을 이뤘는지?

5) 실제 자신이 코칭하는 사람들을 이전보다 힘이 세지게 만들었는지?

6) 코치가 자신이 설파하는 것에 있어 본인이 잘 하고 있는지?


- 1번부터 4번까지는 흔히 생각할 수 있는 내용이다. 그렇기에 개인적으로는 5번과 6번이 특히 중요한 지점들이라고 느끼는 바다.


- 우선, 코칭을 통해 “이전보다 힘이 세지게 만”드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


- Tate가 파워리프팅에 미쳐있었던 저자임을 고려할 때에, 숨겨진 전제가 있을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 이를 테면, 이미 제법 훌륭한, 근거가 있는 훈련법(Tate의 경우를 예시로 들면, 그가 Westside Barbell에 가서 운동 하기 전 따랐던, 파워리프팅을 위한, Linear Progression을 따르는 오프시즌/시즌 블록 주기화)을 진행해왔으며, 어느 정도 테크닉이 갖추어져 있고, 영양과 휴식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있는, 평범한 리프터를 가정해보라.


- 그리고 이 리프터를 “이전보다 힘이 세지게 만”드는 것이 쉬울지 어려울지 생각해보라.


- 대신 답변을 하자면, (당연히) 어렵다.


- 훈련법이 엉망이라거나, 영양과 휴식을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있다거나, 테크닉에 큰 문제가 있는 훈련자의 기록을 올리는 것은 쉽다.


- “이전보다 힘이 세지게 만”들 필요 없이, 부족한 부분에 대한 개입만으로도 기록이 오를 테니 말이다.


- 그러나, 훈련법, 영양, 휴식, 테크닉 등 모든 부분이 완벽하진 않아도(사실, 완벽할 수는 없다), 나쁘지 않는 수준인 리프터를 대상으로 할 때에는 아무래도 여러 지식들이 필요해지기 마련이지 않겠나?


- 그리고 이 때의 “지식”은 문헌에 기초한 지식뿐 아니라, 경험적인 지식도 포함하는 것이 될 것이다.


- 내가 한 가지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문헌에 기초한 지식”이 바벨 무게를 대신 들어주진 않는다는 것이다. 이것 하나는 내 개인적인 경험에 비추어 확실히 말할 수 있다. 하하.


- 그리고 “경험적인 지식”은 결국 Tate가 언급한 6번 내용과 연결된다.


- 자신이 가르치는 것을 스스로 “잘” 하고 있는가? 만약 그렇지 않다면 그 “코치”는 “경험적인 지식” 없이 공허한 말만을 하고 있을 공산이 큰 것이다.


- 코치가 훌륭한 선수Competitor여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이는 결국 유전자의 영역이니까.


- 하지만 적어도 “잘” 하긴 해야 한다. 실로 모호한 말이지만, 적어도 자신이 가르치는 분야에서, 자신이 가르치는 방식을 따라 어느 정도 결과를 스스로 내봤어야 한다는 것이다.


- 이러한 맥락에서, 나는 소셜 미디어에 자칭 코치가 넘쳐나는 것을 약간은 이해할 수 없다. 스스로 생각해볼 때, 저 기준을 맞추기 위해서는, 적어도 3~5년 간은 쇠질 종목 중 하나를 골라 꾸준히 시합을 나가보아야 할 것 같단 말이다. 3~5년이라고 해봐야, 1년에 시합을 두 번 가지는 경우, 매크로 사이클 6~10번에 불과하다.


- 스스로 그러한 “경험적인 지식”을 쌓지 않은 상태에서, 어떻게 효과적인 코칭이 가능하단 말인가?


- 이것은 내가 코칭을 하고자 해서 쓴 글이 아니다. 오히려 소비자의 입장에서 쓴 글이다. 적어도 나는 내가 누군가를 “코칭”해줄 능력이 되지 않는다는 것(그리고, 아마 앞으로도 그런 능력이 되지 않을 것 같다는 것)을 안다.


댓글 3개:

  1. -어디서 보고 들은것과 코칭을 받으면서 얻은 편협한 지식이지만 인스타에 코치라고 적어두고 그럴싸하게 글을 적으면 그들이 말하는 코오칭을 할수있다구요!!

    -물론 어디가 불편하거나 그래서가 아니라 제대로 안한거지만 코치는 400이지만 선수는 600-700이 넘을수 있다구요!!!

    -대회뛰는 인스타들 팔로우 해두고 덧글로 하하호호 거리면서 서로 아무것도 없지만 대단한듯 샤라웃 해주면 글 내용처럼 제대로 안한 애들이 혹해서 찾아와서 돈도 주고 상식적으로 해야될걸 알려주면 기록이 올랐다며 찬양하는 글을 써준다구요!!!!

    -이운동은 컨셉이 전부입니다 "코칭by.누구" 코치의 능력 보다 코치가 인스타에서 유명한지가 더중요해요!!! "있어빌리티"가 중요하다구요!!!그래야 뭔가 나는 대단한거같고 대회때 사진찍고 인스타도 올리고 코치 위주로 서로서로 친목도 하면서 인기 있어보이고 그러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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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웨사바 처럼 루이가 존나 쎄고 존나쎈걸 동경하고 서로 모여서 어울리면서 조언하고 이것저것 존나게 열심히 하면서 저 새끼는 이겨야지 하면서 경쟁하는게 이상적인 트루 코칭이 아닐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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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1) 우선 저는 코칭 자체는 퍼포먼스 관련 목적으로 가지고 운동하시는 분들이라면 충분히 고려할 만한, 효용이 있는 서비스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특히 제법 훌륭한 퍼포먼스를 내시는 분들이라면 더더욱 그렇고요. 전 기록이 높은 사람일수록 제 3자의 시선에서 개입과 조정이 더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는 편견을 가지고 있거든요. 물론 저처럼 수준이 낮은 사람의 경우엔 코칭을 받든 안 받든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는 편견도 함께 가지고 있습니다만… 이건 정말 개인적인 편견이라 딱히 정당화하고 싶지도 않네요.

      2) 다만 이 글에서 적은 것처럼, 적어도 코치를 고를 때엔 위에 적은 “퍼포먼스” 관련한 고려가 조금 더 필요하다고 생각할 뿐입니다. 코치가 기록이 높을 필요는 없지만, 낮은 기록을 가지고 있는 경우, 그 낮은 기록의 원인이 쇠질충들 중 누가 보든 타고난 재능의 문제일 뿐이어야만 한다는 게 제 편견입니다. 예를 들어, 절대 파워리프팅을 하면 안 될 것 같은 체형의 코치라면, 코치 본인의 토탈이 낮더라도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기록이 높은 리프터들을 훈련시켜 본 경력이 있다면 더더욱 그렇고요. 이 때 이 코치의 낮은 토탈은,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을 모조리 동원해보았음에도 불구하고, 타고난 요소(체형 등)에 의해 제한된 것임을 짐작할 수 있으니까요.

      3) Westside Barbell의 Louie Simmons는 흔히 이야기하는 “아웃라이어”죠. 수십 년 동안 “Elite” 토탈을 기록하면서, 교육 측면에서도 족적을 남긴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니까요. 하긴, 그러니 21세기 대한민국에 사는 저 같은 사람조차 Simmons에 대해 알고 있게 되는 것이겠지요. 파워리프팅 역사 전체에서 가장 돋보이는 사람 중 하나이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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