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파리 올림픽 역도 종목에서 Lasha Talakhdze의 3번째 올림픽 금메달만큼 흥미로운 결과 중 하나는 여성 -71kg급에서 있었다. 미국의 Olivia Reeves(2003년생, 만 21세)가 2000년 시드니에서 Tara Nott 이래 24년만에 미국에 금메달을 안겨주었던 것이다.
Reeves의 올림픽에서 기록은 인상 117kg, 용상 145kg로, 합계 262kg이다. 현재 세계 기록(중국의 Liao Guifang이 가지고 있다)인 합계 273kg에서 11kg 적은 기록이며, 체급 변경 전 -69kg 급에서 러시아의 Oxana Slivenko가 가지고 있던 합계 기록 276kg에 비해 14kg 적은 기록이다. 심지어 Reeves는 국내 시합에서는 인상 120kg와 용상 151kg를 성공시킨 적도 있다! 중국과 러시아의 국가 단위 도핑을 생각해볼 때, 그리고 미국 역도가 과할 정도로 도핑에 엄격하다는 것을 고려할 때에, Reeves의 기록은 실로 놀라운 기록이라고 생각한다.
Reeves와 관련해서 근사한 점 중 하나는, 그의 훈련 방식이다. Reeves 본인 스스로 Reddit AMA(https://www.reddit.com/r/olympics/comments/1cmfjrk/hi_reddit_im_weightlifter_olivia_reeves_and_have/?rdt=43107)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Reeves는 월요일, 화요일, 수요일, 금요일 주 4일만 훈련하며, 각 2시간씩, 총 8시간 전후만 훈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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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 me- i train 4x a week MTWF. Each session lasts about 2hrs including some version of a snatch, clnjrk, or squat. I've been training this way since the beginning and I think having this consistency and not being in a hurry to train more has helped the longevity of my career.
Favorite recovery ATM is hot yo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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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역도 동작과 스쾃 외엔 액세서리도 별로 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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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dont do a whole lot of accessories so maybe shoulder press i gu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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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12세에 크로스핏으로 운동을 시작했고, 2016년부터는 역도에 집중했으니, 훈련 경력은 약 8~9년 가량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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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started September 4th 2015 but i had been doing crossfit a while before so i knew what the snatch and clean and jerk were. After doing my first yth nationals in 2016 and going to the OTC for a training camp i committed to just lifting instead of crossf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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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자신이 거둔 성과의 비법은 꾸준함과 역도, 역도 경기에 대한 사랑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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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sistency and my love for the sport and competing.
I dont take time off after competitions im usually right back in the gym ready to work for the next one. I enjoy what im doing so it rarely feels like real work. And competing is the best part to showing how training is going (most 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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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eves의 사례는 약물을 고려하지 않는 훈련의 모범적 사례라는 생각이 든다. 재능 있는 이를 골라, 제법 이른 시기(2차 성징 시점 정도)부터 특화 훈련을 시작하되, 과한 빈도, 과한 볼륨 대신 긍정적 훈련 효과가 나오는, 지속 가능한 빈도, 볼륨의 훈련을 꾸준히 하는 것이다. 러시아 시스템처럼 PED 사용 전에 GPP를 더 늘려야 한다든지, 리프터의 기록이 올라감에 따라 볼륨이 무조건 추가되어야 한다든지 하는 것도 아니고, 불가리아 시스템처럼 극단적 강도와 극단적 빈도를 처방하며, 이를 버티기 위해 PED 사용량을 계속 늘리는, 그런 방식도 아니다. Reeves의 훈련 방식은 오히려 그 시스템들의 대척점에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리고 또 한 가지 배워갈 만한 점은, Reeves가 훈련 시작 후 8년, 2차 성징이 끝날 즈음 이후로 세면 4~5년 내에 세계적인 수준의 기록을 내는 리프터가 되었다는 것이다. 적절한 훈련 방식을 따르는 이상, 상방을 확인하는 데에는 그 정도 기간이면 충분하고 남음이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상기 시켜주는 결과라고 하겠다.
물론, 블록 주기화 같은 것을 극단적으로 신봉한다든지, 아니면 (PED를 사용하지도 않으면서) 근육을 기르는 것이 어느 정도 훈련 연령이 쌓인 이에게 마법 같은 효과가 있다고 믿으며(내추럴이 가질 수 있는 근육량에는 개개인마다 한계가 명확함에도 말이다) 시합 종목을 게을리 한다든지 하는 경우라면 4~5년 이후에도 적절한 개입에 따라 기록이 오를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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