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해 쇠질을 한다는 말을 보거나 들을 때마다, 항상 그런 생각을 하곤 한다.
‘정말 건강을 위해 운동을 하는 거면 바벨을 쓸 필요, 헬스장이나 체육관에 갈 필요 자체가 없는 거 아냐?’
예를 들면, Jim Wendler의 WaLRUS (Washed Up, Lethargic, Retired, Used, Sportsmen의 약자로, Wendler다운 시답잖은 말장난이다) 훈련은 중량 조끼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훈련법으로, 일상에서 필요한 수준의 근력, 컨디셔닝, 근비대를 목표로 한다. Wendler 본인이 교통 사고 이후에 본격적으로 시작한 훈련법이기에, 기존에 부상이 있는 사람도 상대적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사실 그렇게 어려울 게 없이, 그저 할 수 있는 빈도로, 적당한 중량의 중량 조끼를 입고, 미는 동작 하나, 당기는 동작 하나, 하체 운동 하나를 골라 서킷을 하는 것이다. 이를 테면, 9kg 중량 조끼를 입고, 푸쉬업 100회, 턱걸이 50회, 스쾃 200회를 하는데, 푸쉬업 10회, 턱걸이 5회, 스쾃 20회를 1세트로 하여 서킷으로 하는 식이다. 집에 중량 조끼와 치닝디핑 정도만 가져다 놓고 하면 되며, 시간도 오래 걸리지 않는다는 점에서 실로 효율적인 건강 운동법이 될 것이다.
그리고 Wendler가 말하는 대로, 가볍게 시작해서 천천히 중량을 올려나가 제법 무거운 중량 조끼를 입고 하게 된다면, 일상에서 필요한 근력은 모두 갖추게 될 것이다. Wendler는 농담 삼아 이걸 ‘교외 지역 특공대 Suburban Commando’ 으로 부르는데(사실 이건 영화 제목에서 따온 것이다). 굳이 한국적으로 바꿔보면 신도시/뉴타운 특공대 정도가 될 것이다. 중장년 가장이 해야만 하는 육체적인 과업들에 대해서는 충분할 정도의 근력과 근비대를 얻을 수 있다는 뜻일 테다.
Wendler가 직접 적은 것처럼, 이를 통해 보디빌딩에 특화할 때 수준의 근비대 효과를 얻을 수도 없고, 스쾃 기록을 갱신할 수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건강을 위한 쇠질’로는 충분하지 않을까?
Wender의 글을 직접 보는 것이 오해가 적을 것이다. 우선, Wendler는 그의 책 5/3/1 Forever의 pp.194~196에서 다음과 같이 중량 조끼 훈련을 소개한 바 있다. 당시에는 Wendler Classic이라는 프로그램의 일부로서 소개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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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 간, 나는 중량 조끼를 컨디셔닝 도구로 사용해왔다. 무거운 조끼를 입고 수 마일을 걷는 것은 관절에 부담도 적을 뿐 아니라, 100 파운드 정도의 조끼를 입고 걷는다면, 허리와 복근에도 좋다. 하지만 한 2년 전부터, 나는 중량 조끼를 내 리프팅 훈련의 부분으로 사용하기 시작했고, 이게 내 훈련의 필수적인 부분이 되었다.
중량 조끼는, 적어도 이 훈련 프로그램에서 사용되는 방식에 따르면, 근력과 컨디셔닝을 결합한훈련이다. 이게 무거운 바벨 운동으로 키울 수 있는 엄청난 근력은 아니지만, 여전히 이걸 하려면 힘이 세야 한다. 그리고 이걸 해내려면 꽤나 좋은 컨디셔닝이 있어야 한다.
나는 몇 가지 기준을 만들었고, 이걸 WaLRUS 도전이라고 이름 붙였다. 우선 이름을 지었ek. WaLRUS는 뚱뚱하고 덜 위협적인 Navy SeAL의 친척이다. 하지만, 나와 내 친구 Joey Waters는 적절한 축약어를 만들어 냈다: Washed Up, Lethargic, Retired, Used, Sportsmen (지치고, 무기력하며, 은퇴했고, 중고인, 운동선수). WaLRUS는 중년에게 주어지는 그 어떤 육체적 과업이든 완수할 수 있다: 눈 치우기, 10살짜리 아이와 야구하기, 잔디 깎기, 끔찍한 피아노 연주회에 앉아서 듣는 척하기. 이들은 엘리트 교외 지역 특공대들이다.
물론 이건 농담이다만, WaLRUS 도전은 농담이 아니다. 세 가지 도전이 있다. 첫 두 개는 같은 기본 구조를 가지고 있고, 중량 조끼 무게를 변수로 삼는다. 세 번째 도전의 변수는 케틀벨의 무게이며, 중량 조끼 무게는 하나로 고정한다.
WALRUS 도전 1 – 푸쉬업 50회, 친업 25회, 불가리안 스쾃 다리 당 50회
WALRUS 도전 2 – 푸쉬업 50회, 친업 25회, 스쾃 125회
WALRUS 도전 3 – 푸쉬업 50회, 친업 25회, 케틀벨 스내치 팔 당 50회
참고: 각 도전은 30 분 이내에 완료해야 한다. 친업은 원하는 그립으로 할 수 있다. 두 번째 도전의 스쾃은 중량 조끼를 입고 하는 보통의 맨몸 스쾃이다.
이 도전들은 당신의 위치를 결정하기 위해 군대식의 계급을 사용한다. 앞의 두 도전들은, 중량 조끼의 무게에 따라 기준이 정해진다.
소위-25파운드
중위-35파운드
대위-45파운드
소령-55파운드
중령-65파운드
대령-75파운드
장군-85파운드
세 번째 도전은 체중의 10% 중량의 조끼를 사용한다. 그러니, 200파운드 나가는 사람은 20파운드 중량 조끼를 쓰면 된다. 랭킹 시스템은 케틀벨의 무게로 결정한다.
소위-35파운드
중위-44파운드
대위-53파운드
소령-62파운드
중령-70파운드
대령-80파운드
장군-88파운드
이것들이 그저 테스트를 위한 기준인 반면, 훈련은 매우 다르다. 바벨 훈련처럼, 우리는 훈련을 서브-맥시멀하게 유지해야 한다. 훈련은 도전들과 비슷하되, 사용하는 중량이 달라야 한다. 당신은 당신이 원하는 중량 조끼 훈련을 아무거나 고를 수 있다: 나는 내가 어떤 워크아웃을 할지 마음대로 정한다. 나는 내가 그 날 하고 싶은 걸 한다.
훈련할 때에, 나는 이게 30 분 내에 서킷 스타일로 진행되는 걸 추천한다. 예를 들어, 10회 푸쉬업 한 세트 후, 친업을 5회 하고, 한 다리 스쾃을 다리 당 10회 하는 식이다. 이걸 총 다섯 번 반복한다. 운동들 사이에 원하는 만큼 쉬어라; 그저 30 분 내에 끝내면 된다. 급하게 시간 기록을 내려 하지 마라. 이건 이 훈련 프로그램 전체의 목적과 반대된다.
나는 이걸 내 체중의 10% 중량부터 시작해서, 천천히 올렸다. 나는 이제 45파운드 중량 조끼를 입고 첫 두 서킷을 별 문제 없이 끝낼 수 있다. 또, 케틀벨 서킷은 53파운드 케틀벨을 가지고 손쉽게 한다. 나는 이 수준에서 시작하지 않았다 – 항상 너무 가볍게 시작해야 한다는 것을 기억하라.
나는 내가 이걸 하면서 절대 피곤을 느끼지 않는다는 것을 강조해야만 한다. 땀은 나고, 약간 숨이 찰 수는 있지만 절대로 “바닥에 쓰러지지”는 않는다. 모든 횟수는 강하고 빠르다. 그러니 만약 당신이 이걸 한다면, 천천히 무게를 올리고, 그 어느 때든, 이게 그저 워크아웃이어야 하며 테스트가 아니어야 함을 기억해라. 나는 이걸 충분히 강조할 수 없다. 매우 가볍게 시작해, 천천히 올려라. 사실, 내가 75파운드 조끼로 WaLRUS 도전을 성공했을 때, 내 훈련은 25파운드와 35파운드로만 이루어졌다. 그러니, “만약 내가 매번 중량을 늘린다면, 몇 개월 내에 100파운드로 할 수 있게 될 거야” 하는 사람이 되지 말아라. 적어도, 이 모든 도전을 20분 내에 쉽게 할 수 있게 된 경우에 1파운드 정도나 늘려라. 요점은 이것이다” 멍청이가 되지 말아라. 이건 훈련이고, 테스트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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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 중에 푸쉬업 대신 딥스를 하고 싶다면 마음대로 해라. 하지만 매번 딥스만 하진 말아라. 또한, 친업 시에는 아무 그립이나 원하는 그립으로 해라. 이건 중요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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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Wendler는 2020년 자신의 웹사이트에 올린 글에서 추가적인 아이디어들을 제공했다. (https://www.jimwendler.com/blogs/jimwendler-com/15-ideas-on-walrus-training?_pos=4&_sid=213c0dfcc&_ss=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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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는 내 중량 조끼로 한 가지 무게를 사용한다. 보통, 이건 내 체중의 10% 정도이다. 하지만, 당신은 사용하기 가장 편하게 느껴지는 어떤 무게이든 고를 수 있다. 나는 대부분의 WALRUS 훈련에 거의 항상 25파운드 조끼를 사용한다. 이걸 하는 데에 4000파운드 조끼가 필요하진 않다.
2. 나는 내가 훈련할 때마다 일곱 개의 다른 WALRUS 워크아웃 중 하나를 고른다. 내 주요 워크아웃은 스쾃, 푸쉬업, 친업/풀업이다. 이게 기본 워크아웃이다. 그래서 뭘 할지 모르겠을 때나 무언가 하긴 해야 할 때엔 이 워크아웃을 한다. 남은 여섯 개의 워크아웃은 이렇다:
워크아웃 1 – 스쾃, 딥스, 케틀벨/덤벨 로우
워크아웃 2 – 케틀벨 스내치, 푸쉬업, 친업/풀업
워크아웃 3 – 스쾃, 케틀벨 스내치, 딥스
워크아웃 4 – 스쾃, 케틀벨 스내치. 친업/풀업
워크아웃 5 – 스쾃, 케틀벨 스내치, 푸쉬업
워크아웃 6 – 스쾃, 푸쉬업, 케틀벨/덤벨 로우
이게 내 차고에서 공간과 내가 가진 것을 고려할 때 할 수 있는 것 중 가장 괜찮은 것들이다. 당신의 배리에이션은 다를 수 있다.
3. 각 동작의 총 횟수는 당신이 정하는 것, 그리고 당신이 할 수 있는 것에 따라 달라진다. 예를 들어, 몇몇 사람들은 중량 친업을 손쉽게 여러 세트 할 수 있고, 다른 사람들은 그렇지 못 하다. 그래서, 어떤 이는 총 50회 또는 100회를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다른 이는 워크아웃 당 총 15회를 할 수도 있다.
4. 내 스쾃의 대부분은 케틀벨이나 덤벨 없이 이루어진다 – 그냥 평범한 ‘맨몸’ 스쾃(중량 조끼를 입긴 했지만)이라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각 워크아웃에서 스쾃의 총 횟수는 보통 200회를 넘어간다. 당신은 둘 다 할 수도 있다; 케틀벨/덤벨을 써도 되고, 안 써도 된다(이건 케틀벨과 덤벨을 들고 하는 고블릿 스쾃을 말한다). 이걸 할 때엔 총 횟수를 조절하는 것이 나을 것이다.
5. 대부분의 훈련은 서킷 스타일로 진행한다. 예를 들어, 만약 내가 200회 스쾃, 100회 푸쉬업, 50회 친업을 하고 싶다면 – 나는 총 10세트를 하고, 횟수는 적절하게 나눈다.
6. 나는 각 WALRUS 세션마다 타이머를 켜놓고, 느낌이 좋을 때만 시간 단축을 하려 한다. 그 외에는 그저 훈련을 즐기고, 모든 것이 기분 좋게끔 하려 노력한다. 매일이 테스트하는 날이 될 필요는 없다. 목표는 몇 분 내에 훈련을 끝내는 것이 아니다. 그건 그저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일일 뿐이다. 테스트할 때만 제외하고 말이다.
7. 나는 일 년에 두어 번 정도만 테스트를 한다. 배리에이션과 중량, 횟수를 골라서 말이다. 그리고 워크아웃을 끝낼 시간을 정한다. 이후에는 그저 해야만 하는 것을 할 뿐이다. 당신이 훈련을 할 때에(테스트가 아니라) 꾸준하게 했고, 도전적인(하지만 가능한) 무게/횟수를 골랐다면, 보통 테스트는 매우 쉽다. 하지만, 만약 모든 훈련 세션이 테스트가 된다면, 번아웃이 올 것이다. 바벨 훈련과 다를 것이 없다. 파워리프팅 대회 전에 “모의 대회”를 6번 정도 하는 사람을 얼마나 많이 봤나? 나는 아직도 이런 일이 왜 일어나는지 모르겠다. 훈련은 훈련이다. 테스트는 테스트다. 풋볼 팀들은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실제 시합을 뛰고 일요일에도 시합을 잘 할 거라 기대하지 않는다.
8. 이건 당신을 무지막지하게 거대하게 만들지도 않고, 보디빌더로 만들지도 못 한다. 나는 농담 삼아 이걸 WALRUS 훈련이라고 부르는데, 이게 Navy SEAL의 살찌고 역겨운 사촌 정도 되기 때문이다. 이건 교외 지역 특공대원들을 위한 것이다; 그 어떤 잡초든 깎고, 어떤 도로의 눈이든 치우고, 그 어떤 하수구든 뚫을 수 있는 이들 말이다. 물론, 이건 농담이다. 만약 당신이 80파운드 중량 조끼를 입고 30분 내에 총 200회의 스쾃, 100회의 푸쉬업, 그리고 50회의 친업을 할 수 있다면, 당신은 그 어떤 일에 대해서든 준비가 될 것이다(그리고 힘이 셀 것이다). 하지만 당신이 이런 훈련으로 보디빌더처럼 보일 것이라든가, 1000파운드 스쾃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라든가 하는 것을 기대하지 말아라.
9. 오랫동안 꾸준히 훈련을 해온 사람들은, 그들이 이렇게 훈련하는 것을 원하는 경우에, 이걸 재미있고 도전적이고 할 만하다고 느낀다. 만약 당신이 여전히 바벨로 메인 리프트들을 하고 싶다면, 메인 리프트 후에 WALRUS 배리에이션을 해라. 이게 당신의 보조 운동이 되는 것이다.
10. WALRUS 훈련 이후에, 나는 고립 운동 3가지 정도를 각각 2~3세트씩 한다. 컬, 푸쉬 다운, 윗 등 운동, 목 운동, 햄스트링 운동, 그리고 코어 운동(허리와 복근) 같은 것을 포함한다. 이것들은 훈련에 균형을 가져다 준다.
11. 당신은 매주 당신이 할 수 있는 일수만큼 WALRUS 훈련을 할 수 있다. 이건 당신의 배경, 나이, 그리고 목표에 따라 달라진다. 나는 보통 일주일에 3~4일 정도 훈련하고, 쉬는 날에는 컨디셔닝/가동성 운동을 한다. 이걸 할 때 더 많이 하는 게 나을 거라고 생각하지 말아라; 나은 게 낫다. 그러니, 금방 양초처럼 타버리진 말아라.
12. 만약 당신이 이런 방식의 훈련을 하려 한다면, 원칙들을 따라라; 가볍게 시작하고, 천천히 올려나가라. 교외 지역 특공대가 남자가 이룰 수 있는 가장 큰 영예 중 하나임을 잊지 말아라. 인내심을 가지고, 과정을 즐겨라.
13. 만약 중량 조끼가 없는 경우에, 이 모든 배리에이션들은 맨몸으로도 가능하다. 다시금, 당신이 할 일은 동작들과 총 횟수를 정하는 것뿐이다. 연초에 나는 멍청한 짓을 하다가 추간판 탈출증이 생겼고, 몇 개월 동안 중량 조끼 없이 운동했다. 나는 정부에 의해 갇혀 있는 이들과 별다른 장비가 없는 이들에게 이걸 매우 추천한다. 이건 완벽하지는 않지만, 적어도 당신 지도자가 당신을 약하게 만들려 하는 것에 대항할 수 있게 해준다.
14. 창의적이 되어라. 내가 한 것 중 하나는 계단으로 푸쉬업 핸들을 가져간 것이다. 푸쉬업 10회 후에 계단을 올라 20회 스쾃을 하는 식으로 말이다. 이걸 목표 달성 때까지 반복한다. 제한을 두지 말아라! 몇 년 전에, 나는 매 서킷마다 50회 줄넘기를 하기도 했다.
15. 마지막으로, 중량 조끼를 입고 푸쉬업을 할 때, 푸쉬업 핸들을 사용할 것을 추천한다. 중량 조끼가 늘어지는 게 가동 범위를 제한할 수 있으니 말이다. 핸들을 써서 몸을 약간 바닥에서 멀어지게 해, 전체 가동범위를 쓸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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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나는 당분간, 혹은 영원히 이걸 하지 않겠지만, 여러 부상이 있는 상태에서도 여전히 쇠질을 그리워하는 이나, 정말 바쁜 사람(살면서 그 정도로 바쁜 사람을 거의 보지 못했다만)이라면 해볼 수도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