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추럴 보디빌딩’이니, ‘내추럴 파워리프팅’이니 마케팅적으로는 훌륭한 전략이나, 실제 훈련법으로서는 성립되지 않는 말이다.
- ‘내추럴 보디빌딩’이 아니라 보디빌딩인데 PED를 안 쓰는 것(혹은 테스트를 통과할 정도만 쓰는 것)일 뿐이며, ‘내추럴 파워리프팅이 아니라 파워리프팅인데 PED를 안 쓰는 것(혹은 테스트를 통과할 정도만 쓰는 것)일 뿐이다.
- 20세기 중반 이전 보디빌더들은 ‘내추럴’이라고? Sandow가 활동하던 시절엔 코카인을 약국에서 살 수 있었다.
- 코카인은 고통을 줄여주고, 신진대사를 올린다. 쇠질과 괜찮은 시너지가 있을 것 같지 않나?
- 그리고 20세기 중반 이전 보디빌딩은 지금 사람들이 생각하는 보디빌딩과는 다르다. Dorian Yates 이후를 사는 우리는 보디빌딩에 대해 어느 정도 ‘스포츠’로서 접근하나, 20세기 중반까지의 보디빌딩은 그 본질에 충실하게도, 미인 대회였단 말이다.
- 이를 테면, AAU의 Mr. America 시합은 근육질인 것에 더해, 가장 잘 생긴 청년이 1등을 하는 시합이었다. 가장 근육질인 보디빌더는 ‘Most Muscular’ 상을 받았다.
- 심지어 미인대회 시절 보디빌딩은 헐리우드 영화 산업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었다. 그리고 당시 헐리우드는? 주유소에서 약 빨며 난교 파티를 벌이던 곳이었다. Mr. America 출신 Steve Reeves에게도 이와 관련된 추문이 따라다녔다. 몸 좋고 잘 생긴, 영화 배우까지 겸업하는 보디빌더들의 약물 사용과 사생활이 어땠을지 생각해보라.
- 과연 보디빌딩에서 PED를 뺄 수 있는가? 아니, PED가 없는 것이 보디빌딩인가?
- 파워리프팅은? 파워리프팅은 애초에 미국에 디아나볼이 상용화된 이후에나 성립된 스포츠다.
- 만약 누군가가 스테로이드 제제 상용화 이전에 파워리프팅을 만들려고 했다면? 비만아들 10명이 모여 바벨을 들었다 내려놓은 시합이 되어 사라졌을 것이다.
- 다행히 미국인들은 정상적 사고를 할 수 있었기에, 스테로이드 재제 상용화 후, 근육질이 되는 것이 하나의 문화로 정립되었을 때가 되어서 파워리프팅을 만들었다. 그래야 돈이 되니까.
- 파워리프팅 역시 태생적으로 PED와 뗄래야 뗄 수가 없다.
- 일전에 썼던 것처럼, ‘주기화’라는 것은 PED, 그 중 특히 아나볼릭 관련 재제들의 사용에 따라 성립한 개념이다.
- 퍼포먼스의 기준도 모두 PED 사용을 전제로 한다.
- 만약 PED를 사용하지 않으며 보디빌딩이나 파워리프팅을 하는 경우, 본질적인 부분에 대한 접근 없이, 피상적인 흉내만을 내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 물론 취미로 할 때는 내추럴로 하든 별 상관이 없다고 생각한다.
- 그리고 ‘내추럴’이라는 수식어에 홀려 돈을 내는 멍청이들의 눈먼 돈으로 생계를 꾸리고 있는 사람이라면 위의 내용을 애써 반박하며 비판하는 것도 필요할 것이다. 먹고는 살아야지.
- 물론 ‘내추럴’로 마케팅 장사를 하는 경우에도 적당한 PED 사용을 통해 남들보다 약간 앞서가는 것이 보다 우월한 전략이라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말이다.
- 흔히 진짜 보디빌딩을 하는 사람들에게 별 것 아닌 것으로 취급 받는, DHT 계열 약물들 중심으로만 사용하는 것으로도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보다 3~5kg 정도 많은 근육량을 얻을 수 있을 테니 말이다.
- 해당 계통 약물을 저 정도 사용하는 것은 흔히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여유증 등 부작용조차 없을 확률이 높다.
- 괜히 Duchaine이 남성을 위한 가장 안전한 조합으로 Maxibolin과 Primobolan Depot의 조합을 추천한 것이 아니다.
- 물론, 80년대 이야기이고, 지금은 당시 사용하던 약물과 비슷한 품질의 카피라도 구할 수 있으면 다행일 것이라 추정해본다. 그래도 ‘내추럴’ 팔이를 하시고 싶다면, 위 내용에 더해 스스로 연구를 하는 게 중요하지 않을까, 하하.
- Maxibolin의 흥미로운 점은 이 약이 프로게스테론으로부터 유래한 아나볼릭 스테로이드라는 것이다. 그러니 안드로게닉 효과도 적고, 적은 복용량에서는 방향족화도 되지 않는다. 그렇기에 흔히 이야기하는 여유증 같은 부작용이 적다는 것이다.
- ‘내추럴’ 팔이들에게 추가적으로 조언을 해보자. ‘거짓말은 하지 않았다’라고 말하고 다닐 수 있게 도와주자.
- 이를 테면, 누군가가 스테로이드를 사용했냐고 물어봤다고 치자. 현재 일종의 ‘Cruise’ 기간이어서, 테스토스테론만 (영미권 애들이 농담으로 이야기하는 용어로)‘Sport TRT’ 수준 용량만 사용하고 있는 경우, 엄밀히 이야기하면 흔히 이야기하는 ‘아나볼릭 스테로이드’를 사용하고 있는 것은 아니게 된다.
- ‘테스토스테론’과 ‘아나볼릭 스테로이드’는 다른 것이니 말이다. 의심하지 말고 사전에서 정의를 찾아보시라.
- 위의 연장선으로 누군가가 남성호르몬을 쓰고 있냐고 물어보는 경우라고 치자. 이 경우엔 70년대 보디빌더들처럼 아나볼릭 스테로이드만 쓰는 경우, 아니라고 답변해도 거짓말은 하지 않은 것이 된다.
- 이렇게 길게 썼지만, 정작 나는 카페인을 제외하면 PED를 쓰지 않는다. 비용 대비 보상이 터무니없이 적다. 물론 커피를 너무 많이 마셔서 올림픽 도핑에는 걸릴 수준인 것 같지만 말이다.
- PED를 사용해 몸을 만든다면, 이를 통한 사업 계획 역시 가지고 있어야 할 것이다.
- 그렇지 않다면 그저 약간 덩치가 더 커지고, 중량이나 좀 더 드는 정도로 끝날 것이니 말이다.
- 사업 계획하니, 한국에 들어온 파워리프팅 관련해서 이야기해보자.
- 한국에서 파워리프팅을 통해 확보할 수 있는 시장이 아직 남아 있으니 말이다.
- 바로 PED를 사용하는 트루 파워리프팅이다. PED를 사용한 인플루언서들을 초청하여 파워리프팅 시합을 열고, 그 과정을 소셜 미디어로 공유하는 것을 통해 브랜드 가치를 키우는 것이 가능할 것이다.
- IPF나 USAPL은 단체의 본부 수준에서 이미 도핑 테스트를 중시하며, 표면적으로는 약물 사용을 거부하는 노선을 취하고 있으니 해당이 되지 않지만, WPC 브랜드의 경우에는 이것이 가능할 것이라 생각된다.
- 대체 왜 안 하는 걸까?
- 약물과 파워리프팅하니 또 하나 생각난 것이 있다.
- 개인적으로는 파워리프팅 훈련에서 고빈도가 상용화된 여러 이유 중 하나는 USAPL을 중심으로 여성 ‘내추럴’ 파워리프팅이 주요한 시장으로서 부각되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 왜냐고? 남성호르몬이 운동 기능(Motor skill)을 향상시키기 때문이다.
- 파워리프팅 종목 세 가지는 매우 단순한 동작이지만, 가능한 한 최대 무게를 들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동작에 숙련되는 것이 필요하긴 하다.
- 남성호르몬을 외부에서 주입 받지 않는 ‘내추럴’ 여성 파워리프터라면 결국 약간이라도 더 빈도를 늘려 동작 숙련을 위한 연습을 더 많이 하는 것이 필요해질 것이라 추측할 수 있다.
- 반대로, 남성호르몬이 넘치는 상남자라면 각 종목 당 주 1회만 해도 된다. 적어도 기술 연습이라는 측면에서 말이다. Ed Coan이나 Kirk Karwoski를 생각해보라. 약쟁이 아니냐고? Coan과 Karwoski는 진짜 파워리프터, 아니 파워리프팅의 신 같은 존재들이다. 당연히 약을 빨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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