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추럴’ 리프터에겐 아무것도 배울 것이 없다. 설령 당신이 내추럴 리프터라고 하더라도 말이다.
- 내추럴 리프터가 결과를 내기 위해 통제할 수 있는 변인은 결국 세 가지에 불과하다: 휴식, 영양, 그리고 훈련법.
- 휴식은 어려울 게 없다. 하루 8시간 정도의 수면과 수면의 질 (빛, 온도, 소음 여부, 호흡 등)의 중요함은 상식이고, 세상 모두가 스트레스를 줄이고 편안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건강에 좋다는 것을 안다.
- 영양! 많은 사람들이 영양 관련된 부분을 어렵다고 말하지만, Justin Harris가 말한 것처럼,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미 어떤 것이 영양학적으로 옳은 선택인지를 상식으로서 잘 알고 있다. 근육질이 되려면? 단백질을 많이 먹고, 야채와 다른 소위 ‘클린 푸드’들을 골고루 먹으면 된다는 걸 우리 모두 만 15세 정도 때부터 알고 있단 말이다. 보디빌딩 시합을 나가는 게 아닌 이상, 결코 어려울 것이 없다.
- 결국, 많은 리프터들이 훈련법에 과하게 집착하게 된다. 상기한 것처럼, 휴식과 영양은 이미 상식 수준에서 어느 정도 해결되니까 말이다.
- 하지만, 훈련법도 결국 상식선에서 정리된다: 점진적인 퍼포먼스 증가가 있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열심히, 자주 훈련하고, 피곤하면 쉰다.
- 테스토스테론이 인공적으로 합성되기 전, 20세기 초반 리프터들은 다 저 ‘상식’에 따라 운동했다. 매일 열심히 덤벨이든 바벨이든 들고, 더 무겁게 들 수 있을 것 같으면 더 들고, 힘들고 피곤하면 쉬고.
- 20세기 초반 오스트리아에서 맥주와 소시지를 먹으며 하하호호 운동하던 사람들이 세운 저크 기록들을 찾아보라. 위에 적은 ‘상식’ 선에서의 운동만으로 얼마나 강해질 수 있는지 알게 될 것이다.
- 거기다가 요즘은 구글링만 해도 훈련 프로그램 엑셀이 쏟아져 나온다. 자신의 스케줄에 맞는 것을 하나 골라서 따르기만 하면 되는 세상인 것이다.
- 결국, 쇠질에서 어려울 것은 단 하나도 없다. 토하거나 코피가 날 정도까지 열심히 했고, 영양과 휴식도 챙겼는데 옆에 놈보다 몸이 안 좋거나 무게를 못 든다? 그냥 타고난 것 차이인 거다. 백날 테크닉을 고쳐봐야 애당초 유전자 수준에서 앞서 간 상대들을 따라잡을 수 없을 것이라는 것을 장담해줄 수 있다.
- 세상에 그 누구도 키가 163cm인 경우에는 프로 농구선수가 되려는 꿈을 꾸지 않으며, 타고난 것의 차이가 스포츠의 결과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에 암묵적으로 동의한다. 웃기게도, 쇠질에 대해서만 제외하고 말이다.
- 쇠질도, 그냥 타고나길 잘 하는 사람이 있다.
- 다시, 내추럴 리프터에겐 아무것도 배울 것이 없다는 주장으로 돌아가자.
- 훈련, 영양, 휴식 모두 단순히 쇠질만 할 거라면(그리고 내추럴답게 진짜 쇠질 시합에서 이길 생각이 딱히 없다면) 별로 어려운 것이 없다. 그럼 무엇이 어려울까?
- 당연히, 약물 사용이 어렵다.
- 약물 사용은 ‘상식’ 선에서 해결될 수 없으니 말이다.
- 그리고 약물을 사용하면, 사용하는 약물의 종류, 약물의 양에 맞추어 훈련, 영양, 휴식을 재점검해야 한다.
- 그렇다. 쇠질조차 프로페셔널하게 바꿔주는 것이다. 하하.
- 내추럴 리프터들은 이 ‘프로페셔널’한 수준에 대해 아무런 지식이 없다. 그저 열심히 운동해서 타고난 수준 내에서의 결과만을 얻을 뿐이다. ‘상식’들을 적용해서 말이다.
- 하지만 상식이 상식인 이유는,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기 때문이다.
- 희소성이 없는 정보는 큰 가치가 없다. 물론 큰 가치가 없는 정보를 파는 능력자들도 있지만, 그들에게서 배울 수 있는 것은 마케팅 전략뿐일 것이다. 내추럴 리프터에게 쇠질에 대해 배우려고 돈을 지불할 생각이 들었다면, 스스로의 지성을 다시 한번 의심해보길 바란다.
- Duchaine은 간단명료하게 밝힌 바 있다: 잘 훈련된 운동 선수는 결국 퍼포먼스 향상에 있어 벽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 고강도 훈련에 의한 코르티코 스테로이드의 이화 작용의 효과를 겪게 되니 말이다. 이를 해소하는 방안은? 아나볼릭 스테로이드의 사용뿐이다.
- 만약 스포츠에 진지하다? 목숨을 걸었다? 그렇게 이야기 하는 사람이라면 약물을 쓰고 안 걸릴 방법을 생각해야지, 약을 안 쓴다고 이야기 하는 건 스포츠에 진심이 아니라는 뜻으로 밖에 안 들리지 않나?
- 곁다리로, 누군가가 소련 역도 훈련법이니, 중국 역도 훈련법이니, 불가리아니 이야기하며 프로그램을 팔려고 한다면, 그 사람이 각 국가 대표팀의 PED 사용법에 대한 정보를 알고 있는지 우선 물어보길 바란다. 약물 프로토콜에 대한 정보 없이 훈련법에 대한 정보만을 팔려고 한다면 걸러라. 결국 헛소리나 할 것이니 말이다.
- 만약 위의 사람이 내추럴이기까지 하다? 진짜, 진심으로 걸러라.
- 위의 내용은 재미있는 잡담거리는 될 수 있어도, 당신의 쇠질 인생에 별 도움이 되지 않을 확률이 거의 100%에 가까우니 말이다.
- 정말, 정 프로그램에 대해 내추럴의 의견을 듣고 싶다? 다음 내용들에 집중하는 사람들에게 주목하라: Reactive- (사후적? 이라고 해야 하나?), 피로도와 그에 대한 분명하고 일관된 평가 기준(설령 과학적인 게 아니고, 실천적인 부분에서라도), 마이크로 사이클~메조 사이클 단위에서의 지속적인 평가 등등. 아니, 그냥 Tuchscherer 이후 전개된 IPF 쪽 무장비 파워리프터들의 훈련법과 비슷한 방식인 경우만 듣는 게 정신 건강에 이롭다.
- 내추럴 코치의 경우에: 정크 볼륨일 수밖에 없는 운동량에 집중? 병신이다. Westside Barbell 관련 자료에서 본 것 같은 GPP 강조? 진짜 상종도 못 할 사기꾼이다. 역도? 역도? 내추럴 리프터의 근비대나 근력 훈련에 거의 컨센트릭 동작으로만 이루어진 빌어먹을 빨갱이 약물 스포츠를 인용한다고?
- 아, 아니다. 내가 틀렸다. 위의 논의를 전개할 때에, 한국 역도에 대한 것을 잊어버리고 있었다.
- 한국 역도 훈련법에 대해 보도된 내용들에 따르면, 곰탕, 번데기탕, 보약, 홍삼 등은 아나볼릭 스테로이드 사용에 준하는 효과를 가져다 주는 것으로 보이니 말이다. 이러한 내용은 2000년대에 한국 역도 선수들이 보여줬던 세계적 수준의 퍼포먼스들로 훌륭히 뒷받침되기까지 한다.
- 위의 내용이 수박도에 그려져 있는지 찾아보는 것도 좋은 생각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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